"필러 한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 티 나지 않는 이마필러
없던 얼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장점을 살리는 것

"원장님, 자연스럽게 예뻐지고 싶어요."
최근 필러 상담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30대 초반의 환자분이 이마필러(forehead filler) 상담을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이마가 꺼져 보이는 게 고민인데, 필러를 맞았다는 느낌은 정말 싫어요. 주변에서 알아보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어떤 느낌으로 변화하고 싶으세요?"
"사진 찍었을 때 얼굴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마만 튀어나와 보이는 건 싫어요."
"필러 한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요즘 많은 환자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이야기하십니다.
"조금만 더 예뻐 보이고 싶다."
"조금만 더 어려 보이고 싶다."
"그런데 절대 티 나는 변화는 싫다."
예전에는 이마필러라고 하면 "최대한 볼록하게 해주세요", "앞으로 많이 나오게 해주세요"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담에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원장님,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제가 필러 한 건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그냥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예전에는 이마를 최대한 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본인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결과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이마 라인
이마의 볼륨감과 곡선은 얼굴의 입체감을 결정하고, 옆모습의 라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같은 눈, 코, 입을 가지고 있어도 이마가 너무 평평하면 얼굴이 다소 밋밋하거나 피곤해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적절한 볼륨이 있으면 얼굴 전체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마는 얼굴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전체적인 인상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과한 변화가 생겼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이마필러의 핵심은 볼륨이 아니라 비율
이마필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cc를 넣느냐가 아닙니다.
이마의 높이, 앞쪽 돌출 정도, 눈썹과의 관계, 그리고 코와 턱으로 이어지는 옆라인까지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마만 과하게 볼륨을 만들면 얼굴 중심부와 조화가 깨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족했던 부분만 섬세하게 채워주면 얼굴 전체가 자연스럽게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없던 얼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장점을 살리는 것
많은 분들이 필러라고 하면 "무언가를 넣어서 얼굴을 바꾸는 시술"이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필러 시술은 다릅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얼굴의 장점을 더 잘 보이게 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특히 이마는 변화가 크다고 좋은 부위가 아닙니다. 이마는 표정을 짓지 않아도 항상 보이는 부위이고, 얼굴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은 차이가 큰 인상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는 "티 나지 않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에서 몇 cc를 넣을지보다, 어디를 얼마나 남겨둘지를 더 오래 이야기합니다. 이마필러의 좋은 결과는 누가 봐도 "필러를 했다"라고 느끼는 얼굴이 아닙니다.
"요즘 얼굴이 좋아 보인다."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를 만드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이마필러입니다. 본인의 얼굴에 맞는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마필러의 적응증과 필요한 양, 유지 기간은 이마의 형태·피부 두께·기존 볼륨에 따라 달라지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시술 여부와 설계는 반드시 의료진과 직접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글 · 압구정 리연케이의원 원장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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